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와 키스함
이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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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08:25
1년여전만해도 백동훈 대표는 '이메일 마케팅'의 효용에 대해 업체를 찾아다니며 설득해야 했다. 이메일 마케팅은 제품, 쇼핑몰에 관한 DM, 광고 등을 적합한 대상에 게 이메일을 통해 발송,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막 싹을 틔우던 시기, 아직 생소한 개념인 이메일 마케팅에 대해 선뜻 반응을 보이는 업체는 없었 다. 고작해야 유명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싣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었 다. 각고의 노력 끝에 LG유통의 컴퓨터 판매광고를 수주했다. 예상대로 광고주는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메일을 발송하자마자 LG 유통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발송 5일만에 1억6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대박'이 터진 것이다. 이번에 백 대표는 광고메일 발송료로 78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로 써 이메일 마케팅의 가능성에 대한 그의 주장은 확고히 입증됐다. 시장이 있는 경우라면 신설 벤처기업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기존 업 체이다. 하지만 시장이 없는 경우라면 가장 큰 경쟁상대는 시장 자체 이다. 백 대표의 경험은 후자의 경우였다. @쇼핑몰에 사람을 몰아주자 백 대표는 비즈니스 환경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이동해가기 시작하던 98년, 주변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의 기획과 운영과정을 지켜보면서 전 자상거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것은 IMF의 타격도 컸지만, 백 대표는 '마케팅'이에서 이유를 찾았다. 전자상거래를 기존의 상거래와 전혀 다른 것으로 보고 결제시스템 보안시스템 등 시스템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했기 때문에 마지노홀덤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막에 쇼핑몰을 열었다고 칩시다. 쇼핑몰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쇼핑몰에 찾아올 수 있는 도로를 만드는 것 아니겠 습니까." 백 대표는 상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도로'로서 이메일을 찾아냈 다. 배너광고나 오프라인광고 등이 소비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수 동적 방법이라면 이메일은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법이었다. ㈜에이메일 (www.amail.co.kr)은그렇게 해서 설립됐다. 이메일 마케팅은 수신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스팸(spam)메일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광고메일을 받아보는 사람들의 허락을 받고 발송하는 옵트인(opt-in)메일을 통해 이루어 진다. 스팸메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광고메일을 받아보겠다고 허락 한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백 대표는 광고메일을 받아 보는 사람들에게는 일정액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일종의 보상을 제공 함으로써 사이트 오픈 2개월만에 2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는 20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회원정보를 통해 연령 직업 수입 관 심사항 등에 따라 정확한 대상에게 광고메일을 발송하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길은 이메일로 통한다 이메일 마케팅으로 출발한 에이메일이지만 현재 에이메일의 사업분야 는 이메일 마케팅을 비롯하여 메일매거진 서비스, 무료 웹메일 서비스, 메일서버 호스팅, 이메일 발송대행 등 다양하다. 백 대표는 이메일만을 통해 상거래(commerce) 뿐만 아니라, 컨텐츠 (contents),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커뮤니티(community) 등 마 케팅 요소들을 모두 실현시켰다. 'emag21 (www.emag21.com)'은 뉴스에서부터 증권, 레저, 생활등에 이르기 까지 온라인에서 발행되는 잡지들을 메일을 통해 구독할 수 있 는 메일매거진 사이트. 현재 3000종류를 넘는 다양한 잡지들이 발행되 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발행 5개월만에 국내 메일매거진 중 최초로 구독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는 실적을 올렸다. 게시판 커뮤니티 사이트인 '야호(www.emag21/yaho)'에서는 컴퓨터,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포스트 맨 (www.postman.co.kr)'사이트를 통해서는 무료 웹메일 주소를 나눠 주고 있다. 특히 에이메일은 현재 매출의 40% 정도를 서비스 이외의 시스템통합 (SI)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초기에 이메일 마케팅을 위해 광고메일 자 체에 전자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하고 대량 메일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술 부문에 투자한 결과다. 내실을 기하는 백 대표가 쌓아온 에이메일의 기술력은 조흥은행, 온 스터디, 네이버 등의 메일발송을 대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인정받기 도 했다. 명실공히 기술력과 서비스를 갖춘 이메일 전문업체로서 자리 잡은 것이다. @'최초'에서 '최고'로 백 대표가 어렵사리 국내에 도입한 이메일 마케팅 개념이 실효를 거 두면서 그의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와 증권사, 벤처캐피탈회사 등에서 55억원의 자 금을 유치했다. 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작업을 전략적 파트너 발굴에 초점을 맞췄 다. 올 하반기 코스닥 등록과 오프라인업체와 함께 광고 패키지를 개 발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일부에서는 벤처기업들에게 올해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올해는 '생존의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에 돈이 넘치는 만큼, 이제는 '전문성'과 '조직 력'으로 평가받을 때라는 것.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여지 없이 퇴출되 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다. 올 1월 이후로 이메일 마케팅 영역에서만도 5개 정도 경쟁사가 생겨 나고, 국경이 없는 인터넷 환경에서 외국 전문업체들의 진출도 예상되 고 있지만 백 대표는 별반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올 상반기 중 홍 콩, 일본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 다. 백 대표는 이제 '이메일 마케팅의 선두' 자리에서 '이메일 마케팅의 최고' 자리로 스스로의 위상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한 비전이 에이메 일을 '생존의 해'를 건너 '발전의 해'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 음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약력> △64년 대구 출생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북대학교 경영대학 원 졸업(MIS 전공) △한국통신기술 초고속 멀티미디어 DB 개발 연구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 책임연구원 △㈜미디어밸리 기획팀장 △98년 8월 ㈜에이메일 설립 마지노홀덤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막에 쇼핑몰을 열었다고 칩시다. 쇼핑몰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쇼핑몰에 찾아올 수 있는 도로를 만드는 것 아니겠 습니까." 백 대표는 상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도로'로서 이메일을 찾아냈 다. 배너광고나 오프라인광고 등이 소비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수 동적 방법이라면 이메일은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법이었다. ㈜에이메일 (www.amail.co.kr)은그렇게 해서 설립됐다. 이메일 마케팅은 수신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스팸(spam)메일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광고메일을 받아보는 사람들의 허락을 받고 발송하는 옵트인(opt-in)메일을 통해 이루어 진다. 스팸메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광고메일을 받아보겠다고 허락 한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백 대표는 광고메일을 받아 보는 사람들에게는 일정액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일종의 보상을 제공 함으로써 사이트 오픈 2개월만에 2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는 20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회원정보를 통해 연령 직업 수입 관 심사항 등에 따라 정확한 대상에게 광고메일을 발송하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길은 이메일로 통한다 이메일 마케팅으로 출발한 에이메일이지만 현재 에이메일의 사업분야 는 이메일 마케팅을 비롯하여 메일매거진 서비스, 무료 웹메일 서비스, 메일서버 호스팅, 이메일 발송대행 등 다양하다. 백 대표는 이메일만을 통해 상거래(commerce) 뿐만 아니라, 컨텐츠 (contents),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커뮤니티(community) 등 마 케팅 요소들을 모두 실현시켰다. 'emag21 (www.emag21.com)'은 뉴스에서부터 증권, 레저, 생활등에 이르기 까지 온라인에서 발행되는 잡지들을 메일을 통해 구독할 수 있 는 메일매거진 사이트. 현재 3000종류를 넘는 다양한 잡지들이 발행되 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발행 5개월만에 국내 메일매거진 중 최초로 구독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는 실적을 올렸다. 게시판 커뮤니티 사이트인 '야호(www.emag21/yaho)'에서는 컴퓨터,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포스트 맨 (www.postman.co.kr)'사이트를 통해서는 무료 웹메일 주소를 나눠 주고 있다. 특히 에이메일은 현재 매출의 40% 정도를 서비스 이외의 시스템통합 (SI)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초기에 이메일 마케팅을 위해 광고메일 자 체에 전자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하고 대량 메일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술 부문에 투자한 결과다. 내실을 기하는 백 대표가 쌓아온 에이메일의 기술력은 조흥은행, 온 스터디, 네이버 등의 메일발송을 대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인정받기 도 했다. 명실공히 기술력과 서비스를 갖춘 이메일 전문업체로서 자리 잡은 것이다. @'최초'에서 '최고'로 백 대표가 어렵사리 국내에 도입한 이메일 마케팅 개념이 실효를 거 두면서 그의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와 증권사, 벤처캐피탈회사 등에서 55억원의 자 금을 유치했다. 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작업을 전략적 파트너 발굴에 초점을 맞췄 다. 올 하반기 코스닥 등록과 오프라인업체와 함께 광고 패키지를 개 발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일부에서는 벤처기업들에게 올해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올해는 '생존의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에 돈이 넘치는 만큼, 이제는 '전문성'과 '조직 력'으로 평가받을 때라는 것.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여지 없이 퇴출되 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다. 올 1월 이후로 이메일 마케팅 영역에서만도 5개 정도 경쟁사가 생겨 나고, 국경이 없는 인터넷 환경에서 외국 전문업체들의 진출도 예상되 고 있지만 백 대표는 별반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올 상반기 중 홍 콩, 일본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 다. 백 대표는 이제 '이메일 마케팅의 선두' 자리에서 '이메일 마케팅의 최고' 자리로 스스로의 위상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한 비전이 에이메 일을 '생존의 해'를 건너 '발전의 해'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 음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약력> △64년 대구 출생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북대학교 경영대학 원 졸업(MIS 전공) △한국통신기술 초고속 멀티미디어 DB 개발 연구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 책임연구원 △㈜미디어밸리 기획팀장 △98년 8월 ㈜에이메일 설립